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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선수

'주멘' 박주영, 현역 선수 은퇴하나? 서울 팬 앞에서 현역 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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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천재'로 불리며 한국 축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주영이 친정팀 FC서울 팬들 앞에서 현역 은퇴를 시사하는 경기를 치렀습니다. 서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7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깜짝 출전을 한 것 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곧 은퇴에 가까워진 박주영 선수의 경기 출전, 경기 후 인터뷰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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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Park chu-young)

출생 : 1985년 7월 10일 (만 39세)
포지션 : 스트라이커

 

선수경력(소속 클럽) :

FC 서울 (2005~2008)
AS 모나코 (2008~2011)
아스날 (2011~2014)
셀타 비고 (2012~2013) /임대
왓포드 (2014) /임대
얄 샤밥 (2014~2015)
FC 서울 (2015~2021)
울산 HD (2022~)

 


울산 HD 입단 이후

 

2022년 1월, 박주영은 울산으로 이적하였습니다. 즐겨 사용하던 등번호 10번은 울산의 에이스 바코가 가져가게 되면서 등번호 91번을 달게 되었습니다. 91번은 9+1=10이라는 의미가 있는 등번호였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많은 나이 및 체력 문제로 많은 경기를 소화지 못했고 모든 대회 10경기 출전 1골에 그쳤습니다. 그러자 당시 울산HD 감독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게 플레잉 코치를 제안하였고 박주영은 그 제안을 승락하면서 플레잉 코치로 울산 HD 코치 합류 및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23 시즌부터 박주영은 플레잉 코치를 맡게 되었고, 등번호도 작년과 똑같은 91번을 받게되었습니다. 플레잉 코치 신분으로 전환되었기에 출전 명단에 포함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깜짝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다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그렇게 2023 시즌 1분도 출전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쳤습니다.

 

2024 시즌 박주영은 울산 HD에 잔류를 하였습니다. 등번호도 전 시즌과 똑같이 91번을 받았고,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습니다.


마지막 경기

 

11월 10일 친정팀인 FC서울과의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깜짝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명단에 포함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약 1년 만의 명단 승선이었고, 전반 32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74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와 함께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약 13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뛰면서 볼터치 11회로 큰 활약할 기회는 없었지만 친정팀 상대로 2년만의 출전은 자신의 프로 데뷔팀이었던 서울을 상대로 사실상 은퇴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박주영의 출전은 고참급 선수와 주장단이 김판곤 감독에게 찾아와 건의를 했다고 합니다. 박주영이 출전한다면 누군가는 출전 명단에서 빠져야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기꺼이 희생을 택했고 박주영을 위한 마음으로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이자 현 울산 HD의 동료인 이청룡은 "울산이 우승을 확정했고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서울 원정이었다. (박)주영이 형은 일단 한 해 동안도 그렇고 작년이난 재작년도 마찬가지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어도 팀이 잘될 수 있게 우승하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라며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박주영에 대해 이청룡은 "한국 축구에 있어 정말 엄청난 공헌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주영이 형의 팬으로 또 경기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상암에서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양쪽 팬들로부터 박수받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좋더라. 많은 분이 저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든 것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

 

Q. 경기 출전에 대한 소감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도 경기에 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걸 기대하고 있지도 않았고,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니였다.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도와주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고, 코칭 스태프들도 그런 걸 들어주는 걸 봤을 때 굉장히 감동이었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 감독님과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로 유니폼도 급하게 입고 그랬던 걸로 안다. 일단 그런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고  미안한 마음도 컸다. 선수들 개인의 입장도 있고, 선수들 누구나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도와줘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Q. 서울과 울산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투입되었을 때 감정은?

"특별한 기분은 아니었다. 이미 많은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크게 막 이상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평상시 선수들이랑 재밌게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그동안 훈련을 계속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뛰는 데 문제는 없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서 괜찮았다"

 

Q. 은퇴에 대해서

"내가 은퇴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내가 멈추면 그게 은퇴다. 크게 은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별로 없다. 계획은 별로 없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처럼 우리에게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하게 더 서포트를 할 준비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2년만에 그라운드를 나선 박주영 선수의 은퇴에 대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공식적으로 현역 선수 은퇴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 은퇴가 머지않았았음을 느끼게 한 경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축구 생활을 멈추지 말고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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